본문 바로가기

게임/게임 분석 및 리뷰

[게임 리뷰] 사이코틱 시리즈 (Psychotic Adventures Franchise)

게임명: 메카니카 (MechaNika)

개발사: Mango Protocol

장르: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블랙 코미디

가격: 4,400원(정가) / 3,300(할인가)

 

게임명: 아가사 나이프 (Agatha Knife)

개발사: Mango Protocol

장르: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블랙 코미디

가격: 13,000원(정가) / 6,500(할인가)

 

게임명: 콜로서스 다운 (Colossus Down)

개발사: Mango Protocol

장르: 로컬 협동 비뎀업, 어드벤처

가격: 18,500원(정가) / 11,100(할인가)

 

0. 블랙 코미디

사우스 파크, 심슨 등 미국에는 사회를 풍자하는 블랙 코미디물이 많다. 대게 멍청한 캐릭터, 어린 아이, 악당 등을 앞세워 사회의 부정적인 모습, 기득권, PC주의 등을 신랄히 비판하거나 우스꽝스레 풍자한다. 

 

 

1. 그래서 뭐하는 게임인가?

정신나간 꼬맹이들이 되어 마을을 개판으로 만드는 게임이다. 블랙 코미디 장르답게 사회의 잘못된 부분을 신랄하게 비판하긴 하는데, 사우스 파크나 심슨의 정신나간 모두까기 인형에 비하면 매우 순한 편이다. 

 

사우스 파크와의 공통점이라면 어린 아이인 주인공을 방패 삼아 비판에 정당성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이는 마치 '판사님 제가 아니라 제 고양이가 그랬습니다.'처럼 눈 가리고 아웅하는 짓이다.

 

고기를 사랑하는 아가사, 공학을 사랑하는 니카

 

그러나 메카니카 시리즈에서 사우스 파크 수준의 신랄함을 느끼긴 어렵다. 즉, 메카니카, 아가사 나이프 청양고추 급 매움은 가지고 있으나 드래곤 브레스 칠리(청양 고추의 200배) 앞에서 주름 잡긴 힘들다는 뜻이다.

 

(욕설 및 충격 주의, 사우스파크 극장판의 일부)

https://www.youtube.com/watch?v=jE7A6YO-J5c 

사탄도 한 수 접는 에릭 카트먼

 

2. 각 게임은 어떠한가? 살 만한가?

1) 메카니카 

메카니카는 대사량이 적은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다. 즉, '메카니카를 만들어 세상 부수기'라는 궁극적인 목적 하에 마을을 돌아다니며 퍼즐을 해결하는 게임에 가깝다. 각각의 부품을 찾는 과정이 비선형이라 자유도가 높고, 마을 사람들과 니카의 광기가 어울려 발랄한 또라이를 마주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본 게임에서 가장 충격적인 건 (스포일러)

더보기

염소박이(Goat Fucker), 심지어 실화 바탕이다.

 

콜로서스 다운, 결국 학교를 박살내러 온 니카

 

 

2) 아가사 나이프

그에 반해 아가사 나이프는 대사량이 많은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다. '육식찬양교(사이비) 만들기'라는 궁극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퀘스트 목표가 하나씩 주어지는 선형적 방식이라 자유도가 낮다. 또, 모두까기 성향의 니카와는 달리 우둔한 성격을 지닌 아가사가 주인공 인지라 비판의 강도는 낮아졌다.

 

그래도 전작 메카니카와 같은 배경을 가지고 있어 등장인물이나 맵의 변화를 살펴보는 재미도 있고, 새로운 지역을 탐험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만, 축 늘어지는 BGM과 주절주절 의미없는 산드로의 대사가 합쳐져 졸음을 유발하는 구간, 맵 끝과 끝을 오가며 똥개 훈련 하는 구간 등 혈압이 오르는 요소가 몇몇 있다는 것을 빼면 괜찮은 작품이다.

 

콜로서스 다운, 방송국을 탈환해 정육점을 홍보하는 아가사

 

 

3) 콜로서스 다운

콜로서스 다운은 기존 두 작품과는 달리 비뎀업 장르이다. 비뎀업 장르는 2D 횡스크롤 진행 방식에 액션이 더해진 장르이다. 오른쪽으로 이동하며 보이는 적마다 때려눕히는 게임이라고 보면 된다.

 

(좌) 닌자 베이스볼 배트맨, (우) 샤오샤오 9

 

개인적으로 해당 장르를 즐겨하지 않지만, 메카니카, 아가사 나이프의 후속 스토리가 궁금해서 구매하게 되었다. 그러나 규모가 작은 인디게임사 망고 프로토콜의 혼신을 다한 흔적을 볼 수 있었음에도, 게임성 자체는 구색 맞추기 수준에 그쳐 큰 재미를 느끼긴 힘들었다. 전투를 제외한 구간에서 재미를 느꼈으니, 사실상 게임의 돈 값어치는 못한 셈이다. 

 

전작의 문제점이었던 풀이가 난해한 몇몇 퍼즐이 여전히 등장하기도 했고, 밸런스와 타격감 문제도 눈에 띄었다. 그렇기에 콜로서스 다운은 그저 메카니카 시리즈의 마니아 층만을 대상으로 한 작품으로, 그들을 위한 비싼 라이브러리 장식품 정도가 콜로서스 다운의 위치인 것이다.

 

콜로서스 다운, 현실의 모두까기, 그 분 등장

 

3. 최종 평가

결론은 이러하다. 블랙 코미디 팬이라면 메카니카, 아가사나이프 소소하게 즐길 수 있겠다만 아가사 나이프 이후로는 가성비가 떨어진다. 구매도 아가사 나이프까지만 권하는 바이다. 왜냐하면 콜로서스 다운의 경우 장르 자체가 다른 셈이라, 구매보다는 차라리 유튜브에 올라온 정리 영상을 볼 것을 권한다.

 

 

가점 요인

+ (공통) 블랙 코미디에 충실한 매력있는 또라이 캐릭터들

+ (메카니카) 자유도를 중시한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감점 요인

- (공통) 간혹 등장하는 난해한 퍼즐들

- (아가사 나이프) 레벨 간 동선 문제

 

호불호 요소

- 블랙 코미디

- 애매한 가성비

- 조잡한, 유아틱한 그림체

 

최종 평가 점수: 71.9 / 100

 

https://store.steampowered.com/app/384680/MechaNika/

 

MechaNika on Steam

If it's not cool, it will disappear. If you're not cool, hide. MechaNika is here.

store.steampowered.com

https://store.steampowered.com/app/618950/Agatha_Knife/

 

Agatha Knife on Steam

Embark on a whimsically twisted adventure with Agatha, a child torn between her love for eating meat and her friendships with animals. Join her as she discovers religion and creates her own, Carnivorism, to convince the animals that the sacrifice of their

store.steampowered.com

 

https://store.steampowered.com/app/1394810/Colossus_Down/

 

Colossus Down on Steam

Join forces with Nika, MechaNika, Agatha and the Great Bleeding Pig in this peculiar and crazy mission of destruction of everything that isn't cool.

store.steampowere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