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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분석 및 리뷰

[게임 리뷰] 식혼도 (Shikhondo(食魂徒) - Soul Eater)

게임명: 식혼도 (Shikhondo(食魂徒) - Soul Eater)

개발사: DeerFarm

장르: 2D 탄막슈팅

가격: 10,500원(정가) / 5,250(할인가)

 

※ 미약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0. 2018 Busan Indie Connect Festival(BIC) 출품작

중 하나이다. 스팀을 뒤적거리다 국산 인디게임이라길래 구매해보았다.

 

1. 그래서 뭐하는 게임인가?

슛뎀업, 탄막 슈팅 장르를 대표하는 게임으론 1945 스트라이크 같은 고전 게임이나 동방, 도돈파치와 같은 하드코어한 게임 등이 있겠다. 

 

해당 장르에선 보통 아래와 같은 특징을 가진다.

 

1) 적들과 적들의 공격 모두 탄막으로 처리되며, 이들 모두 한 대라도 맞을 경우 생명력 포인트를 잃게 된다. 

2) 적들의 탄막은 저마다의 패턴을 가지고 있으며, 여러 몬스터들 공격이 모여 랜덤한 공격 패턴을 형성한다.

3) 일반 공격, 그리고 피버/특수 공격(궁극기)로 나뉜다. 간혹 파워업 아이템으로 일반 공격을 강화할 수 있다.

4) 탄을 아슬아슬하게 빗겨 피함(그레이즈)으로써 얻는 보너스가 존재한다.

5) 하나의 스테이지는 일반/엘리트 몬스터들의 웨이브 → 중간 보스 → 일반/엘리트 몬스터들의 웨이브 → 스테이지 보스로 구성된다.

 

그러나 슛뎀업, 탄막 슈팅 모두 내가 많이 해 본 장르가 아니므로 내가 플레이하며 느낀 점만 간략히 적겠다.

 

 

2. 그래서 재밌었나? 살만한가?

본 게임은 5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아케이드 모드니 스토리 모드니 뭔가 잡다하게 있었던 것 같은데 모드간 두드러지는 차이점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우선 배경 그래픽을 살펴보면 동양풍, 일본풍을 모티브 삼은 것 같다. 주인공 캐릭터가 소녀/저승사자이지만 적으로 등장하는 것들은 일본 전설에나 나올 법한 요괴들이다.

 

사운드는 사이키델릭 EDM/락 장르의 느낌을 주어 전체적으로 환각적이고 음산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그러나 배경음은 웅장한데 비해 적을 타격하는 사운드가 잡혀있지 않아 타격감이 아예 느껴지지 않았다.

 

탄막의 경우 기발한 패턴이 많았지만, 탄막의 속도와 수를 조절하지 못해 점진적인 난이도 구성에 실패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무엇보다 스테이지가 5개 밖에 없는데다 보스전의 배틀타임이 꽤 길다보니 입문자/초급자에겐 급작스런 난이도 증가에 버거우리라 예상된다.

 

보스의 경우 페이즈 변환 시 외형에 약한 그로테스크하고 선정적인 요소가 첨가되는데, 아마 이것이 식혼도가 가진 가장 강력한 기믹이라고 본다. 

 

 

여기까지만 보면 약간 미흡하지만 '한국 인디게임'이라 구입할만 하다고 생각될 것이다. 하지만 나는 돈이 썩어넘쳐나는 재벌, 혹은 무지성 국산 인디게임 후원자가 아닌 이상 본 게임의 구매를 권하고 싶지 않다.

 

그 이유로는 플레이 타임에 있겠다. 본 게임의 플레이 타임은 무려 30분이다. 완성주의자(Completionist)라 해도 약 1시간이 걸린다. 마치 데모 버전을 즐긴 듯한 찝찝함이 남는다. 

 

3. 최종 평가

플레이 타임 30분과 정가 10,500원, 할인가 5,250원. '한국 인디게임', '선정적인 일러스트'라는 요소 외에는 타 게임들과 가격 경쟁, 게임성에서 우위를 점하기 힘든 작품이라 본다. 

 

가점 요인

+ 기믹: 보스의 페이즈 진행 시 외형 변환

+ 그레이즈 보너스를 통한 랜덤 패턴에 의한 확정사 방지

 

감점 요인

- 패턴에 대한 미흡한 사전 학습, 적은 스테이지 수와 베타 테스트로 인해 실패한 난이도 조절

- 가격에 비해 터무니 없이 짧은 플레이 타임

 

호불호 요소

- 선정적인 일러스트

 

평가 반영엔 들어가지 않는 요소

- '국산 인디게임'

 

최종 평가 점수: 63.74 /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