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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분석 및 리뷰

[게임 리뷰] 오리와 도깨비불 (Ori and the Will of the Wisps)

게임명: 오리와 도깨비불 (Ori and the Will of the Wisps)

개발사: Moon Studios

장르: 메트로배니아, 액션 플랫포머, 퍼즐, 오픈월드, 인디

가격: 29,900원(정가) / 9,870(할인가)

 

1. 뭐하는 게임인가?

오리 프랜차이즈의 마지막 작품이자, 기존에서 당시 유행하였던 오픈월드 요소를 추가한 게임. 플랫폼의 성격이 짙었던 전작과 달리 액션 플랫포머의 성격이 강해졌다. 다르게 말하자면 빈약했던 전투 요소를 완벽히 보완하였다.

 

이전 포스팅 참고

https://witch-house.tistory.com/6

 

2. 그래픽

전작을 해본 이들이라면 시리즈의 발전에 가슴이 웅장해졌을 것이다. 우선 시각적 변화가 눈에 띈다. 선의 마감이 깔끔해져 배경 디자인에서 느꼈던 조잡함이 사라졌고, 조명 효과를 더 잘 이용하게 되면서 각종 이펙트 역시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이는 오리 프랜차이즈만의 감성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깊이감 있게 표현한다.

 

 

3. 탐험에 의미를 부여하다.

맵의 탐사는 전작의 방식을 그대로 채용했다. 스토리를 따라가면 자연스레 맵의 탐험이 이루어지고, 엔딩에 다다를 때 즈음 대부분의 맵이 탐사된다. 진행 상 단조로움을 막기 위해, 3개의 목표지역을 한 번에 개방하여 유저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까지 똑같다.

 

스토리와 관련 없는 지역은 기껏해야 1~2개지만 해당 지역에 보조 퀘스트를 배치해 탐험에 대한 의의를 두었다. 또, 맵의 남은 구역 탐사도 단순히 비밀과 수집품으로만 남겨두지 않고, 보다 탐험의 재미를 느끼게끔 정령 성소(전투), 정령 레이스와 같은 추가 컨텐츠를 배치하거나, 보조 퀘스트를 더해 의미를 부여하였다. 

 

맵, 수집품, 능력, 퀘스트 완료율 등 100%를 채울 것이 많아졌으니, 컬렉터 성향이 짙은 게이머들에겐 여러모로 갓겜인 셈이다.

 

 

4. 액션 게임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다

시리즈 중 가장 발전을 이룩한 분야는 단연코 전투일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오리 프랜차이즈만의 특색 '강타(Bash)'를 언급하고 가겠다. 강타(Bash) 어빌리티는 적의 투사체, 각종 장애물을 이용해 공중을 도약하는 기술이다. 전작에서는 해당 어빌리티를 토대로 플랫포머, 액션을 형성하였지만, 액션 파트가 액션 파트로서 기능하지 못하고 오히려 플랫포머로서 기능하는 문제가 발생하였다.

 

개발사 측에서 이를 인지하였는지, 아예 보스전을 만들어버렸다. 어려움 난이도 기준으로 전투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으며, 보스 페이즈간 체력 분배도 적절하여 여러가지 패턴을 인지하고 공략하는 과정이 쏠쏠했다. 이와 관련하여 기존에 플랫포머로만 기능하던 어빌리티 강타(Bash), 돌진(Dash), 고리(Grapple) 등 적의 공격 패턴마다 행동이 다르게 요구된다는 점에서, 다크소울의 향기마저 느껴졌다.

 

 

전투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정령 조각, 무기들을 추가하여 상대하는 보스에 따라 다르게 정비를 해야한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정령조각을 이용해 창의 공격력을 극도로 증폭한 세팅, 마나 소모량 감소과 활의 사거리를 이용한 안전한 세팅, 방어력과 근거리 무기를 활용한 탱커 세팅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어졌다. 개인적으로 타격감이 가장 뛰어난 창 세팅을 애용했다.

 

5. 최종 평가

오픈월드 붐이었던 당시 유비식 오픈월드를 모방한 작품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으나, 오리 프랜차이즈는 절조를 지켜내었다. 의미없는 보조 퀘스트와 이벤트를 삽입하지 않고, 이들이 서사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말 그대로 보조역할을 하게끔 설계하였다.

 

정말이지 적절한 시리즈 완결이 아닐 수 없다. 전작의 부족했던 부분을 개선하고 장점마저 더욱 빛나게 만든 역대작을 끝으로 시리즈를 완결낸 개발사의 결단은 박수칠 때 떠나는 일류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가점 요인

+ 발전한 그래픽과 사운드가 빚어내는 독특하고 몽환적인 분위기

+ 부족하였던 전투 부분을 완벽히 보완함

+ 입문자도 쉽게 완료할 수 있게끔 설계된 레벨 디자인

+ 전작과 달리 스토리, 서브 컨텐츠와 같은 요소를 통해 모든 탐험에 의미를 부여함.

+ 오리 프랜차이즈만의 특색, 강타

+ 프랜차이즈의 수명을 늘려 눈 앞의 이익을 추구하기 보단, 애초의 계획대로 종결시켜 시리즈의 가치를 보존함.

 

감점 요인

- 보스전 난이도가 순차적으로 어려워지지 않음

- 은근한 불편함을 유발하는 UI

 

호불호 요소

- 절제된 스토리라인. K-신파를 떠올리게 하는 스토리 라인

 

평가 반영엔 들어가지 않는 요소

- 공식 한글화 중 몇몇 오타가 존재함

 

최종 평가 점수: 92.8 / 100

한글화 오타